맑은샘학교 아이들은 밭농사, 논농사, 밥짓기, 청소, 빨래, 집짓기, 뜨개질, 바느질 들을 하면서 일놀이를 합니다.
아이들에게 일과 놀이는 하나입니다. 끊임없이 손발을 놀리고, 즐겁게 활동하는 것이 바로 일놀이입니다.
일놀이 교육에서는 일의 결과보다는 일하는 과정을 중히 여깁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알게 되고, 온갖 유익한 지식과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일놀이 성과에 따라 아이들은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에 대해 알아나가고 인내심을 배우기도 합니다.
일놀이 교육 예 "콩에서 된장까지"
- 콩 세 알 -
콩을 심을 때는 세 알씩 심어요.
하나는 새가 먹고,
하나는 벌레가 먹고
하나는 우리가 먹어요.
- 두 손이 무겁다 -
물을 떠 와서 밭에 물을 주었다.
힘들게 물을 주고 또 물을 떠 오는데 물뿌리개에 물이 없어도 손이 무겁다.
'다섯 번 언제 갔다 오냐'라는 걱정이 두 손에 가득 쥐어져 있다.
콩깍지를 그려봅니다.
함께 심고 키워
힘들게 거둔 콩이기에
그리다 지우다를 반복하며
정성 들여 그립니다.
삐뚤 삐뚤 하지만
한땀 한땀 열심히 꿰매며
콩주머니를 만듭니다.
"빨리 만들어서 콩주머니 놀이해야지~"
"이 콩이 두부가 된다고요?"
내가 심고 거둔 콩이
밥상에 오를 음식이 되는
소중한 경험이다.
평소에 두부를 안 먹던 어린이들도
젓가락질이 멈추지 않는다.
장 담그기와 장 가르기를
거쳐 발효된 된장과 간장.
두 해에 걸쳐 어린이들이 빚어낸
발효와 과정이
교실과 책 속으로 연결된다.